경북,대구 여행

포항 호미곶 일출, 새벽에 만난 아름다운 해돋이 풍경

이번 여름휴가 계획은 부산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 특별히 잡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휴가 기분을 내고 싶어 휴가 첫날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포항 호미곶 일출이 보고 싶었습니다.

잠을 거부(?)하고 짐을 챙겨 자정이 넘어 출발!
심야시간이라 차 막힘 없이 휴게소는 두 군데 간단히 들린 후, 호미곶에 도착하니 새벽 5시 24분에 뜨는 일출시간 2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은 고요했고 바다 너머로 조금씩 밝아지면서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일출명소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와 함께 상생의 손 조형물이 어우러진 호미곶 일출 풍경을 담았는데요.
호미곶은 개인적으로 서너 번째 방문이었고, 가장 최근엔 2019년 여름휴가 때 찾은 이후 7년 만이네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새천년을 맞아 호미곳의 역사와 문화, 해양관광을 알리기 위해 만든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있는 기념관입니다.
호미곶의 지리적 의미와 새천년을 기념하는 상징성을 볼 수 있고, 호미곶 주변의 바다와 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등을 볼 수 있는 전망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호미곶을 찾았다면 상생의 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관광시설로 새벽이라 우린 둘러보지는 못했네요.

포항 호미곶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자리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일출명소)입니다.
한반도를 호랑이의 모습에 비유했을 때 호랑이 꼬리(한자로 호미곶)에 해당하는 곳으로 동쪽으로 길게 돌출된 지형 때문에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장기곶, 장기갑 등으로 불렸고, 현재의 호미곶이라는 명칭은 2001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호미곶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출입니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으며,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미곶의 일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상생의 손과 호미곶 등대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여명
해가 뜨기 전 어둠이 걷히면서 하늘이 밝아지고 점점 붉은 기운으로 덮히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9년 방문했을 때의 호미곶 해맞이광장 모습을 담은 글입니다.

포항 호미곶 / 해맞이광장 / 상생의 손

호미곶 상생의 손

1999년 영남대 김승국 교수가 만든 작품으로 새천년을 맞아 1999년 12월 10일에 설치한 작품입니다.
새천년을 맞아 2000년 1월 1일 한민족해맞이축전행사를 범 국가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첫 일출의 빛을 받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존치시키기 위해 조형물을 만든 것입니다.

호미곶 상생의손은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설치된 두 개의 청동 손 조형물입니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이 세워져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태입니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와 새로운 희망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두손의 형상과 어우러진 성화대는 지난 천년이 극단주의와 양극화시대이며 갈등과 배제의 “한손의 시대”라면, 새 천년은 시간과 공간, 자유와 평등, 개인과 공공, 문명과 자연이 화해하고 상보하며, 함께 사는 상생의 “두손의 시대”라는 기념 정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오른손은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고 환원적이며, 서구적인 패러다임을 상징하고 왼손은 감성과 직관, 상호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적 패러다임을 상징합니다.

동쪽바다 위에 돌출된 오른손은 손가락을 넓고 강하게 펼침으로써 햇살의 이미지를 양식적인 방법으로 상징했고, 해맞이광장 육지에 세워진 왼손은 공공조각의 기능을 살려 관광객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환경조형물의 역할도 동시에 고려하였습니다.

바다의 오른손은 만질 수 없는 위치와 광장의 왼손의 만질 수 있는 물질성의 대비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천년을 지켜갈 강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상생의 손으로 말미암아 호미곶에서는 단순히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생의 손과 붉게 물드는 동해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도착해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과정 자체도 호미곶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미곶 일출의 포인트는 바다에 있는 오른쪽 손가락 5개에 갈매기가 모두 앉아 있는 모습, 그리고 떠오르는 해가 손가락에 걸치는 모습은 호미곶 일출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생의 손 옆에는 좀 더 가까이 바다를 전망하고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상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다 안쪽으로 80미터 정도 연결된 교량형태로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바다 위의 상생의 손을 더 가까이, 입체적으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갈매기들이 하나 둘, 상생의 손에 앉더니 마침내 다섯 손가락에 모두 앉았습니다.
첫 번째 포토미션 완성!

호미곶 광장 옆에 있는 호미곶 등대

대한제국 시기인 1908년에 점등을 시작한 호미곶 등대는 높이 26.4m, 둘레 24m로 대한제국 시기에 지어진 등재 중 가장 높은 등대라고 합니다.
철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붉은 벽돌로만 쌓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진과 강풍을 이겨내며 원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호미곶등대는 밤바다에서 약 30km까지 항로를 안내해주고, 등대 바로 뒤편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역시 9시부터 열리는데, 새벽시간이라 관람은 하지 못했습니다.

호미곶 가볼만한 곳,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해안 남쪽 해안선 모습

점점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붉은 여명
호미곶에서의 일출을 너무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이제 해상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옆에서 바라본 상생의 손 모습입니다.

호미곶 해상전망대에는 시계절 일출시간을 볼 수 있네요.
해뜨는 방향으로 하지점(05:10), 춘분과 추분점(06:40), 동지점(07:47)
해 뜨는 방향을 대충 예측해 볼 수 있는데, 7월 31일의 일출시간은 05:24였습니다.

해상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미곶 해맞이광장 모습
도착했을 때에는 인파가 거의 없었는데, 일출이 시작될 시간이 되니 해맞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있습니다.

하늘은 아름다운 붉은 빛으로 바뀌어가는 중
수평선에 유난히 붉은색이 살짝 올라옵니다.

수평성으로 떠오르는 해.
하지만 아쉽게도 주변에 구름이 많아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없네요.ㅠㅠ

태양 주변으로 구름이 퍼져나가는 모습도 매력입니다.

완전히 떠오른 해

그리고 두 번째 호미곶 인증샷도 성공!
손가락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해가 뜬 호미곶 해맞이광장

날이 밝은 뒤의 새천년기념관과 연오랑세오녀 조형물

연오랑과 세오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시대의 설화 속 부부인데요.
신라 아달라왕 때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이 어느 날 바닷가에서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그곳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세오녀도 남편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 왕비가 됩니다.

그런데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떠난 뒤 신라에서는 해와 달의 빛이 사라지는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신라 왕이 원인을 알아보니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해와 달의 빛이 돌아왔다는 것이 이 설화의 주요 내용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연오랑세오녀상은 두 사람이 정답게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조형물의 좌대는 두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다는 바위를 상징하고, 바닥의 물결 모양은 영일만과 동해의 파도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둥근 조형물은 해와 달을 의미하며, 가운데 검은 부분은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에 전했다는 비단을 상징합니다.
높이가 약 8m에 이르는 조형물이며, 구룡포 입구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삼국유사 속 전설과 탁 트인 동해바다 뷰

잠을 못지고 달려온 보람이 있었던 호미곶 일출.
어둠이 남아 있던 동쪽 하늘에 붉은 여명이 번지기 시작하고,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시간부터 일출의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구름 때문에 완전히 탁 트인 수평선 위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붉게 물든 하늘 사이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과 잔잔한 동해의 풍경은 나름대로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출이 끝난 후 차에서 잠시 잠을 청하고, 포항 여러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포항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휴식같은 친구

안녕하세요. '행복한 여행으로의 초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지, 맛집, 카페, 축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여행 후기와 유용한 여행 정보를 꾸준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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