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월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인 청령포입니다.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이 왕위에서 물러난 뒤 유배되었던 곳으로, 삼면이 서강의 물줄기로 둘러싸이고 한쪽에는 험준한 산이 솟아 있어 예부터 외부와 쉽게 오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강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금은 평온해 보이지만, 이곳에는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 생활을 해야 했던 단종의 애환이 남아 있습니다.
작년에 개봉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영화 개봉 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인데요.
비운의 어린 임금,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 입장료와 청평포에 있는 관음송과 망향탑, 단종어소 등을 담았습니다.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면은 험준한 절벽으로 가로막혀있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배(나룻배)를 타야 합니다.
입장료에 왕복 나룻배 가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해진 배 시간 없이 수시로 운행하고 있고, 강을 건너는 데에는 30초면 충분합니다.
영월 청령포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8:00(17:00 입장마감)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과 추석 당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입장료(관람료)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 경로 1,000원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관람 소요시간 30분 ~ 1시간
청령포 관람순서
매표소 ➡️ 배 탑승 ➡️ 단종어소(단종이 머물던 기와집) ➡️ 관음송(단종의 슬픔을 보고 들었다는 600년 된 소나무) ➡️ 망향탑/노산대(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돌을 쌓고 서성이던 절벽 정산) ➡️ 금표비(단종 유배지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을 금했던 비석) ➡️ 배 탑승 및 귀선
단종은 세종의 손자이자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숙부인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키며 왕군을 찬탈했고, 단종은 상왕이 되었지만 단종복위운동으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하게 된 것입니다.
여름에 유배를 와 여름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자 처소를 영월 객사인 관풍헌으로 옮기기까지 2개월 가량 머물렀고, 영월에 유배온지 4개월 만에 영월 객사였던 관풍헌에서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과 호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영화입니다.
엄흥도는 죽음을 무릎쓰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로 단종이 잠들어 있는 영월 장릉에 엄흥도의 충절을 알리기 위해 정여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왕릉] 한양에서 가장 먼 조선 6대왕 단종의 능, 영월 장릉
단종어소
좌측은 단종을 모시던 궁녀와 관노들이 기거하던 집이고, 우측은 단종이 머물던 집을 복원한 단종어소입니다.
단종어소 앞에 있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
단종어소가 있던 곳으로 소실되었는데, 영조 39년(1763)에 이 비를 세워 단종어소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조의 친필로 음각되어 있습니다.
단종어소에서 나와 소나무숲을 지나면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소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청령포 관음송입니다.
특히 수령 6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관음송은 청령포를 대표하는 나무인데요.
단종이 유배 생활을 하던 모습을 지켜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오랜 세월 동안 청령포의 역사를 묵묵히 간직해온 상징적인 나무이기도 합니다.
소나무의 갈라진 가지 사이에 걸터앉아 쉬거나 한양에 두고 온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오열했던 나무인 것입니다.
언덕 위로 오르면 청룡포 망향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면 서강전망대가 있죠.
단종이 유배생활을 하며 소나무에 앉아 있기도 했고, 이곳에 올라 한양에 두고 온 왕비(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입니다.
현재까지 청령포에 남아있는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입니다.
한양을 바라보며 애닯아 했을 풍경이네요.
청령포는 영월을 대표하는 역사 관광지이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령포에 들어가는 짧은 과정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걷는 것까지 다른 역사 유적지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단종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의 역사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청령포가 왜 영월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영월을 여행한다면 동강과 한반도지형 등 아름다운 자연 명소와 함께 단종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청령포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을 건너 청령포에 들어서서 오래된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어보면, 단순히 눈으로 보는 여행을 넘어 우리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마주하는 듯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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