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자리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인데요.
호미곶을 찾을 때 함께 둘러보면 좋은 동해바다 뷰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전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고 나오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요.
아침이라 선선하기도 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삼국유사속 해와 달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조성된 관광지인데요.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고,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귀비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연오랑과 세오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시대의 설화 속 인물로, 두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간 뒤 신라에서 해와 달의 빛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 설화와 관련된 공간적 배경이 옛 영일현, 지금의 포항이었다고 합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24시간(전시관인 귀비고는 09:00~18:00)
휴무일 없음(귀비고는 매주 월요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호미곶에서 해안선인 호미로를 따라 20km 정도 이동하면 됩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안내도
동해바다 뷰가 멋진 일월대를 비롯해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를 전시하고 있는 귀비고가 핵심을 이루고요.
한국뜰과 일본뜽, 전망쉼터, 신라마을 등을 따라 산책하는 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안로를 따라 일월대로 이동합니다.
일월대는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으로,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명소입니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서기 157년), 동해 바닷가(지금의 포항 영일만)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연오랑은 바다에 나가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위 하나가 나타나 연오랑을 태우고는 일본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바위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연오랑을 보고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한편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세오녀는 바닷가로 남편을 찾아 나섰습니다.
바닷가에 이르니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이 바위 위에 놓여 있었죠.
세오녀가 그 바위에 올라서자, 이번에도 바위가 움직여 세오녀를 태우고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라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는 일본 땅에서 극적으로 재회하여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신라를 떠나자, 신라 땅에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늘의 해와 달이 갑자기 빛을 잃고 세상이 캄캄해진 것입니다.
놀란 아달라왕이 일관(일관, 기상과 점술을 담당하는 관원)에게 이유를 묻자, 일관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신라에 있던 해와 달의 정기가 지금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런 변괴가 생긴 것입니다.’
왕은 즉시 일본에 사신을 보내 두 사람에게 신라로 돌아와 달라고 청했습니다.
하지만 연오랑은 ‘내가 이곳에 온 것은 하늘의 뜻이니 다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거절했습니다.
대신 남편 옆에 있던 세오녀가 사신에게 자신이 직접 짠 고운 비단 한 필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내가 짠 이 비단을 가지고 돌아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다시 해와 달이 빛을 찾을 것입니다.’
사신이 신라로 돌아와 세오녀의 비단을 제단에 바치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자, 거짓말처럼 해와 달이 다시 눈부신 빛을 회복했습니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와 관련한 흔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왕은 세오녀의 비단을 왕실의 보물창고에 소중히 보관하도록 하고, 그 창고의 이름을 귀비고라 불렀습니다.
(현재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안에 있는 전시관 이름이 바로 여기서 따온 ‘귀비고’입니다.)
또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은 도기야라 불렀는데, 이는 오늘날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의 유래가 되었고, 해를 맞이했다는 뜻의 ‘영일(迎日)‘이라는 지명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일월대 언덕 옆에 있는 전망쉼터
동해바다 뷰가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열일만 일대 동해바다 전망

그리고 바로 앞에는 포항신항 부두가 보이고, 과거 포항제철(포철)로 불렸던 포스코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1968년 포항제철소 설립을 계기로 성장한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도시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포스코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되었고, 포항을 이야길할 땐 포스코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호미곶 방향 해안 절벽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신라마을로 조성한 곳입니다.
연오세오댁 등 집집마다 이름이 있고, 마루에 앉아 바다를 전망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연오랑세오녀 신화와 관련된 쌍거북바위
삼국유사 설화에 나오는 연오랑과 세오녀를 싣고 간 바위의 의미와 상징성을 살려 잦다 놓은 것인 듯합니다.
거북은 동서양 많은 나라에서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기고 있고, 십장생 중 하나로 장수와 복을 상징합니다.

귀비고 전시관
연오랑과 세오녀가 보낸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 이름으로 지금은 연오랑과 세오녀에 대한 설화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설화에 대한 영상을 애니메이션과 VR 등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고 이른 아침에 방문해서 귀비고 전시관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6년 전에 방문했을 때 전시내용을 대신 첨부합니다.

귀비고 앞에서 바라본 일월대 모습
‘일월(日月)’은 해와 달을 의미하는데, 이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서 해와 달의 빛이 사라졌다가 다시 되찾게 된 이야기와 연결되는데요.
일월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동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테마공원에서도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힙니다.
일본뜰과 한국뜰, 인공폭포, 나루쉼터 등도 있으니 선선해지면 동해바다를 보며 산챗하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역사학자들은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가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당시 포항 지역에 살던 선진 철기 및 직조 기술을 가진 집단(연오랑·세오녀 부족)이 일본으로 이주하면서 일어난 문화적 전파 사건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단순히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관광지를 넘어,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호미곶 보다 더 멋진 탁 트인 동해바다 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동해바다 풍경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