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광해수욕장 밤바다 – 일광바다축제 마지막 날 여름밤 산책

올여름은 극한 더위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숨을 탁탁 막히게 했던 더위가 중순에 접어들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부산.
낮엔 어딜 돌아다닐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더워 주로 늦은 오후에 드라이브하며 카페와 식당에 들러 휴가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부산이니까 여름밤 바다가 생각나면 부산의 어느 해수욕장에 가도 낭만적인데요.
마침 부산 기장 일광해수욕장에서 제1회 일광바다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마지막 날 저녁에 찾게 되었습니다.

축제가 열렸던 해변에는 여전히 여름휴가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고, 바다에서는 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일광해수욕장의 밤바다는 조용하면서도 여름 특유의 활기가 느껴졌는데요.
일광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며 야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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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해수욕장 저녁 풍경

일광해수욕장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삼성리에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부산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해변입니다.
모래사장의 총 면적은 3만 9,670㎡, 길이는 1.8km, 너비는 25m 정도이며, 서쪽 아홉산과 천마산에서 발원한 일광천이 해안 위쪽으로 흘러듭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좋은 곳인데요.
20여년 전, 기장에 살았을 때에는 한적한 시골의 해변이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일광 바다축제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더군요.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임랑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대형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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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해수욕장은 동해선 일광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복선전철 개통 이후 방문이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해변 남쪽으로는 소나무 숲길인 강송정이 있고, 백사장 한가운데엔 고려 말 정몽주 등 세 성인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삼성대 언덕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일광로엔 과거에 없던 찐빵거리가 만들어져 있어서 찐빵을 사기도 했습니다.

일광해수욕장은 이름 그대로 일출과 햇살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넓게 펼쳐진 백사장을 걸을 수 있고, 밤이라 해수욕과 물놀이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피서객들로 활기를 띠는 모습은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광해수욕장 해변 주변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일광바다축제 마지막날이라 주변 주차장은 만차여서, 커다란 투썸플레이스 기장일광해변점이 있길래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다 빠지는 차를 기다려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일광해수욕장 오션뷰 카페, 투썸플레이스 기장일광해변점

그리고 투썸플레이스 옆에는 일광미식이라는 식당과 라마레 베이커리&피자가 있는데, 일광해수욕장에서 가장 핫한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자리하고 있어 바다를 찾은 뒤 식사나 차를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일광해수욕장은 어둠과 함께 화려한 네온사인이 야경을 아름답게 수놓아가기 시작합니다.
오목한 어항 모양의 전형적인 포켓비치 형태라 포근하고 아늑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낮엔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저녁이 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어두워지는 바다가 어우러져 한층 여유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날엔 바람까지 불지 않아 해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았고, 잔잔하게 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여름밤의 낭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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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해수욕장 학리항 방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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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해수욕장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태풍이 와도 입구가 좁아 안전하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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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양말을 벗고 잠시 모래사장을 걷고 바닷물에 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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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항 방면 야경
부산시에 속해 있는 지역이지만, 옛날엔 한가한 해변이었지만 지금은 화려한 야경이 도드라지게 보일 정도로 발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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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바다축제 행사장

2026년 처음 열린 일광바다축제는 기존에 열리던 기장갯마을축제와 일광낭만가요제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축제라고 합니다.
일광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바다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축제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됐고 우리는 마지막날인 8월 2일 저녁에 찾았습니다.
바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공연과 가요제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마지막날 피날레엔 일광낭만가요제 본선과 초대가수 이향, 김용규, 박지수, 손빈아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손빈아 공연시간엔 아줌마 팬들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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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빈아의 화려한 공연을 뒤로하고 일광해수욕장을 따라 조금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일광바다축제 마지막 날 저녁에 찾은 일광해수욕장은 축제의 열기가 남아 있어 평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낮의 뜨거웠던 바다는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로 바뀌었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천천히 걸으니 여름밤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라본 일광해수욕장의 밤바다는 생각보다 운치가 있었고, 축제 마지막 날의 여운까지 더해져 더욱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여름밤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일광해수욕장을 찾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